안녕하세요. 인테이크 마케팅 담당자 노석우입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떠났던 해외 워크샵! 여느 때보다 많은 멤버가 함께 가서 그런지, 더욱 설레고 다이나믹한 워크샵이었는데요. 2018 인테이크 도쿄 출장기를 소개합니다 :)


1. 인테이크 해외 워크샵은?

인테이크는 매년 해외 워크샵에 가서 다른 나라의 식품과 식문화를 체험합니다. 올해도 전 멤버가 목~일요일 일정으로 3박 4일 워크샵을 도쿄로 다녀왔어요. 첫째날에는 2018 FOODEX JAPAN을, 둘째날에는 팀별 로컬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물론 새롭고 맛있는 음식 탐방도 빼놓지 않았구요 +_+

※ 2017 인테이크 도쿄 출장기 >>



2. DAY 1 - FOODEX JAPAN



첫째날 참관한 2018 FOODEX JAPAN! 푸덱스 재팬은 아시아 최대의 식품 전시회이자, 세계에서도 3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식품 전문 전시회입니다. 인테이크에서도 3~4번째 참관을 하는 것이었는데, 언제봐도 엄청난 규모와 수많은 식품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죠. 약 3,900개의 부스가 전시돼있고,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지만, 일본에서는 두부 섭취량이 정말 많아요. 그렇다보니 단순히 두부의 가성비 뿐 아니라, 식감과 맛, 제조방법, 콩의 품질, 패키지까지 신경쓴 다양한 두부 제품이 출시되고 있죠. 위 제품은 바나나맛 두부, 캬라멜맛 두부, 딸기맛 두부 등 다양한 맛의 두부입니다. 실제로 먹어보니 한국에서 먹는 두부라기보단, 푸딩? 내지는 모찌리도후의 식감과 비슷했어요.


위 제품은 반죽 mix! 마치 우유 패키지와 같은 페트병에 반죽 분말이 들어있는 제품이에요. 파전용, 팬케이크용, 감자전용 등 다양한 반죽 분말이 들어있고, 거기에 물을 표시선까지 넣고 흔들면 바로 반죽 완성! 단순히 분말로 돼있는 반죽 mix 제품은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물을 넣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니 완전 편리하지 않나요?


우리나라도 HMR(Home Meal Replacement) 열풍이 한창인데요, 일본은 이미 HMR 성숙기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HMR 제품이 있습니다. 특히 위에 보이는 제품 중 두번째줄에 보이는 밥류 제품은, 윗부분만 개봉해서 지퍼백을 열고, 찬물을 넣고 지퍼백을 닫고 몇분 지나면 바로 밥이 완성이 돼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되는 즉석밥류와는 또다른 형태의 간편함이 있는데요, 특히 등산 등 야외에서 밥을 먹을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하나의 단일 제품이라기보단 시스템에 가까운데요, 일종의 선순환 수경재배 시스템입니다. 아래에서 물고기을 키우고, 배설물을 양분으로 사용해 위쪽의 식물(상추 등)이 자라게 하는 시스템이에요. 최근 우리나라도 생산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 지속가능한 농업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본도 이런 시스템 개발과 상용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었어요.


그리고 실용성과 미관성, 편리함을 모두 갖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도 열심히 보고 왔답니다(feat. 디자인팀).



3. Day 2 - Local 시장 조사

둘째날은 3~4명씩 팀을 구성해 팀별로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일본 로컬의 제품들을 조사하고 식문화를 체험했습니다. 편의점/드럭스토어/마트/백화점 뿐 아니라, 최근 힙하거나 트렌디하다고 소문난 곳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죠.


편의점 왕국이라는 일본! 역시나 편의점에는 한국에선 볼 수 없던 수많은 종류의 제품이 있었고, 같은 매대도 더욱 다양한 제품들로 쌓여있었고, 특히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식사대용 식품류는 매년 가면서도 계속 놀랄 정도였어요. 위 사진은 일본 편의점의 음료 매대중 일부! 채소와 과일 등 섭취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죠. 현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일본의 젊은 층들은 편의점 등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채소/과일 섭취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런류의 음료 제품 혹은 서플리먼트류 제품이 많더라구요.


위 제품들은 채소 드레싱이에요! 저의 편견(?) 속 드레싱은 어차피 채소/야채/과일에 뿌려서 먹는 것이니 어떤 '맛'인지만 강조하면 되는 제품이었는데... 이렇게 특정 원물 자체를 메인 컨셉으로한 드레싱이 있더라구요. 물론 맛의 요소도 있겠지만, 그 원물의 영양적인 부분을 함께 컨셉으로 녹여낸 점이 특이했어요.


제가 일본에 가면 가장 즐겨 먹는 칩류/바류 제품들! 맛은 물론이고, 제품마다 나름의 킬링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요. 단호박으로 만든 쿠키, 채소 영양을 담은 바, 식사대용을 먹을 수 있는 바 등... 우리나라도 편의점에 바류 제품이 은근히 매대를 차지하곤 있지만, 이렇게 포인트가 각기다른 다양한 제품들이 아직은 없다는 것이 아쉬워요. 언젠간 인테이크가 바류/칩류 제품에 큰 획을 긋기를...! 


비주얼만 봐도 충격적인, 바지락! 바지락을 저렇게 파우치 팩에 넣어 진공포장하여, 각종 국/탕/찌개와 같은 요리에 넣어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더라구요. 유통기한도 생각보다 긴데요, 아쉽게 사서 먹어보질 못했지만 과연 얼마나 해산물 특유의 맛이 유지되면서 비린맛을 없앴을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한천 빙수! 빙수를 한천으로 만들어 낮은 열량으로 먹을 수 있더라구요. 저는 직접 먹진 못했지만, 먹어본 멤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칼로리 대비 맛있었다고 해요. 한국에서도 요즘 곤약젤리와 같은 곤약간식이 인기인데, 비슷한 메타라고 보면 되겠죠?



4. 인테이크 포토제닉

이렇게 박람회 참관과 로컬 시장조사를 마치고 나면, '인테이크톤'이라 불리는 아이디어 경진을 펼치는데요. 다양한 제품을 보고 들으며 떠오른, 좋은 식품 아이디어를 발표하여 순위를 가르고 상품을 받아요. 그리고 올해는 각 팀의 친밀도를 자랑할 수 있는 인테이크 포토제닉이 있었죠. 총 다섯 팀의 포토제닉 참가 사진을 보고 넘어갈까요?


평소에도 매우 진지한 자세로 모든 일을 대하는 말없이 술잔을 기울이는 걸 좋아하는 세 분의 사진입니다~ (맨 왼쪽 분은 저희 멤버가 아니에요 ㅎㅎ) 


그리고 아직은 좀 친해보이지 않는... 삽질(?)을 표현하는 의도는 좋았으나... 친해지길 바라는 세 분!


디자이너가 두 분이나 계셔서 가장 감각적이고 예쁜 사진을 자랑한 팀입니다! 특히 첫번째 사진은 앨범 자켓 이미지 급의 자세네요.


높은 친밀도와 창의력, 그리고 디테일한 손끝까지 살아있었던 사진인데요. 제가 직접 사진을 촬영해드렸는데, '오우~ 사진좀 찍을줄 아는놈인가?' 싶었지만 저희팀에겐 안 될 것이란걸 직감했죠.


그리고 대망의 1위! 가운데 계신 디자이너 분께서는 바람의 파이터라는 별명을 남기고 유유히 상품권과 함께 사라지셨다고 합니다...(숙소로)



5. 그 외 

회사에서 다함께 일본으로 워크샵을 다녀온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와 좋겠다! 다 같이 놀러가는거야?"

아닙니다... 물론 정말 즐거운 워크샵이지만, 아침부터 저녁먹기 전까지 하루종일 걸어다니며 수십 수백개의 제품을 보고 기록하고 분석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경천! 을 먹으며 돌아다니기도 하죠 ㅎㅎ


하지만 고생만 하는 건 아니죠! 이렇게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고도 저녁에는 맛있는 회식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이번에도 맛있는걸 정말 많이 먹었지만, 가장 신선했던 회식장소는 바로 낚시하는 횟집이었습니다. 배 모형 위에 테이블들이 있고, 그 아래에서 낚시대로 낚시를 하여 직접 생선이나 새우 등을 낚아올리고, 이를 어떤 요리로 먹을지 선택하는 프로세스입니다. 낚시를 하는 경험 그 자체도 재미있었고, (사실 똑같은거지만) 내가 잡은 물고기를 바로 요리해서 먹는다니 신선한 느낌도 드는 곳이었어요.



6. 마무리하며

매년 가는 해외 워크샵이라 언젠가는 식상해질 줄 알았어요. 저는 이번이 4번째 일본 워크샵이었는데, 그래도 항상 새롭고 즐겁습니다. 새로운 식품을 마음껏 보고 즐길 수 있다는 점, 멤버들과 서로를 더 알아가고 친해질 시간이 생긴다는 점, 집에 갈 걱정 없이 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들이 바로 해외 워크샵이 매력인 것 같아요. 이번 워크샵 경험을 통해, 2018년에도 더욱 맛있고 건강하고 편리한 식품을 만들어가는 인테이크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