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테이크 마케팅 담당자 노석우입니다. 인테이크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해외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날이 살짝 풀리기 시작한 2월, 도쿄로 다녀왔는데요. 정신없이 신제품들을 출시하느라 워크샵을 다녀온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늦게나마 워크샵 탐방기를 소개합니다 :)



1. 인테이크의 해외 워크샵은?

- 인테이크의 복지 중 가장 자랑스러운 해외탐방 -

인테이크의 복리후생 중 가장 자랑할만한 것이 바로 매년 1회 '해외탐방'입니다. 복지가 괜찮다는 회사들에선 해외 여행 혹은 해외 워크샵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전직원이 모두 가는 해외 탐방은 드물죠? 인테이크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수준의 복지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데, 그 중 해외탐방이 가장 자랑스러운 복지입니다.


-인테이크 7가지 스피릿 중 하나, 개척 -

'개척 : 개척정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다.' 이는 인테이크 직원이라면 누구나 새겨야 하는 [인테이크 스피릿]의 일부입니다. 매년 가는 해외 탐방은 이 두 가지의 스피릿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끼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보다, 좋은 제품과 환경을 많이 보고 배울 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죠. 일본은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더 성숙된 식품 시장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도쿄로 출장을 다녀온 이유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박 4일, 그나마 첫 날은 저녁에 도착하고 마지막 날은 오전에 출발하는 짧은 일정입니다. 박람회와 시장 조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단 이틀! 빡빡했던 이틀 간의 일정을 소개드립니다.



2. DAY 1 - 건강식품박람회

첫 날에는 건강식품 박람회를 참관했습니다. Tokyo Health Industry Show 2017, 일본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식품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박람회장 앞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선발대의 머리카락과 얼굴  -

인테이크를 반겨주는 일본의 거센 강풍 덕에 멀쩡한 사진은 건지지 못했지만, 다행히 화창한 날씨에서 기분좋게 박람회를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모든 관은 실내에 있기 때문에 햇살을 못 보는 건 비밀). 박람회는 TOKYO BIG SIGHT에서 열렸는데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코엑스의 2배 이상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넓었는데요, 찾아보니 전시관 면적 기준 2.3배네요(ㅎㄷㄷ). 


- 슈퍼푸드를 초콜릿으로 코팅한 식품  -

우리나라에도 요즘 슈퍼푸드가 인기인데요, 일본은 사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긴 하지만, 한국보단 조금 더 빨리 슈퍼푸드 시장이 활성화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단순히 원물을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여 판매하는 식품들이 많습니다. 인테이크도 옛날옛적 호두를 초콜릿으로 코팅한 커버더마운틴이라는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죠 ㅎㅎ(커버더마운틴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읍읍).


- 잠으로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슬립데이즈 -

위 제품은 '슬립데이즈'라는 제품인데요, 신경의 흥분상태를 억제하여 자율신경 기능을 수면에 맞게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슬립카우 등의 일반음료, 그리고 숙면을 도와주는 건강기능식품들이 있죠. 잠이라는 하나의 컨텐츠로 묶어 전문적이고 세련된 브랜드로 풀어낸 흥미로운 제품이었습니다. 


- 흙과 광석에서 나온 미네랄이 함유된 물 -

건강은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신경을 쓰지만, 일본은 특히 방사능 유출 등의 이슈로 '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습니다. 흙과 광석에서 나온 미네랄 영양분을 그대로 담은 물을 페트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굉장히 deep한 부분까지 파고들어간 컨셉의 물이죠?


- 유산균 제품의 홍보 팜플렛. 유산균 보단 똥을 홍보하네요 -

한 유산균 제품의 팜플렛인데요, 유산균 자체보단 그로 인한 효과인 '변'의 모양과 색깔을 강조하더라구요. 당시 인테이크의 '건강한 똥칼라' 영상을 열심히 기획하던 단계여서 눈여겨 보았답니다 ㅎㅎ (휴먼바이오틱스A1, 건강한 똥칼라 영상 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3PLbUHSQYUI )



3. DAY 2 - 로컬 시장 조사

둘쨋날에는 로컬 시장을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박람회에는 시장성을 인정받은 제품 외에 실험적인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로컬 시장 조사가 저희에겐 더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기도 한답니다. 


-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들 -

일본은 DHC, FANCL를 필두로 정말 많은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기능성 원료나 가공 형태 자체도 다양하지만, 최근 기능성 표현 규제가 완화되어 정말 재미있는 건강기능식품들이 많죠. 한국은 대부분 오메가3, 밀크씨슬 등 기능성 원료 자체가 제품의 컨셉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깨알같은 표현들로 광고를 하는 것이 마케터의 입장에서 부러웠답니다. 


- 물병에 넣으면 물을 정수해주는 기구 -

물병에 넣으면 천연재료들로 수돗물을 정화해주는 필터 기구입니다. 한 번 개봉하면 무려 3개월이나 사용 가능하다고 해요. 박람회에서 봤던 광물 미네랄 함유 물도 그렇고, 우리나라에도 슬금슬금 출시되고 있는 수소수도 그렇고.. 물과 관련된 다양한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 다양한 통조림을 판매하는 통조림 전문 샵 -

일본의 매장에는 그 특유의 장인정신과 정감가는 분위기가 담겨있어요. 우리나라의 장인정신과는 조금 다른듯한...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덕후스러운 느낌이랄까요? 물론 완전 도심에 있는 매장들은 우리나라의 그것들보다도 더 세련되고 현대적이긴 합니다 ㅎㅎ


- 인테이크가 사랑하는 브랜드 중 하나, 무인양품 -

마지막으로 4개 팀이 모두 방문한 무인양품! 인테이크가 사랑하는 브랜드예요. 최근 매거진B에서도 무인양품을 집중 탐구하기도 했고, 이마트에서도 노브랜드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죠. 브랜딩을 강조하던 마케팅 업계에서도 많이 주목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구요. 브랜드가 없는 양질의 물건 무인양품,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음에도 하나의 컨셉으로 묶이는 정말 멋진 브랜드입니다.


4. 그 외

- 숙소 근처에 있던 블루 보틀 -

실리콘밸리에서 흥한다는 블루 보틀의 매장인데요, 우연히도 숙소 근처에 블루 보틀 매장이 있어 1일 2커피를 마셨답니다. 커알못인 저는 엄청나게 특별한 커피맛을 느끼진 못했지만, 분위기와 명성 탓인지 괜시리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드립커피가 시그니쳐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론 드립커피보단 카페라떼에 한 표!


- 하루 거의 2만보를 걷는 강행군에 지친 녹엽님.jpg -

주변 지인들에게 일본 출장 소식을 알리면 굉장히 부러워 하고, 실제 저희도 자랑스럽게 느끼는 문화입니다. 하지만 그 살인적인 일정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아침엔 열정을 가지고 으쌰으쌰 하지만, 오후 3시가 넘어가면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앱으로 확인해보니 하루에 거의 2만보씩, 총 3만보 이상을 걸었더라구요. 


- 살인적인 일정 후 시작되는 즐거운 회식 -

이렇게 살인적인 시장조사 일정을 마치고 나면 저녁에 즐거운 회식을 한답니다. 새롭고 맛있는 음식들을 즐기며 힘을 충전하죠. 일본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시는 직원분의 꼼꼼한 예약으로 14명이나 되는 인원이 일본의 불금과 불토를 마음껏 즐겼죠(Thanks to June Kim).


5. 마무리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압축적인 일정이라 모두 소개드리진 못해 아쉽네요. 힘들지만 즐거웠던 2017년 도쿄 워크샵을 영상으로 즐겨보시죠 :)